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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자리 많은 12월…역류성 식도염 급증!

입력 : 2009.12.10 11:45|수정 : 2009.12.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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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시거나 과식한 다음 날이면 가슴이 답답하고 속쓰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에 사는 박보희 씨는 얼마 전부터 목에 뭔가 걸린 듯 답답하고 속이 쓰리면서 신트림이 자주 나와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보희/(57)역류성 식도염 환자 : 속이 식전에 많이 쓰립니다. 소화도 잘 안되고.]

내시경 검사결과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거꾸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8년간 역류성 식도염 환자수가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순/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 박사 : 역류성 식도염은 특히 60세 이상 노인인구에게서 높은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단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식생활 변화를 꼽고 있습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지고 식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이준성/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 과식을 했다든지, 기름이 많은 지방식을 드셨다든지, 술을 드셨다든지,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를 드셨다든지, 그 외에도 의학적으로 잘 알려진 비만이 있을 때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는 역류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증상이 가벼운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과 식생활만 개선해도 쉽게 호전될수 있는데요.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기침을 자주 하기 때문에 단순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해 기침약을 장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준성/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 식도 역류질환 또는 역류성 식도염이 오래 지속이 되면 식도의 세포가 위의 세포로 변성되면서 암이 잘 생기는 그런 세포로 변할 수가 있는데요.]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멀리하고 식사후 바로 잠들거나 허리를 조이는 옷은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위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취침시 베개나 쿠션 등을 이용해 상체부위를 약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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