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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즈워스 '달의 뒷면' 들어간 상태"

입력 : 2009.12.09 07:07

"서울 복귀할때까지 평양-워싱턴 연락 어려워"


"방북 보즈워스 대표단은 '달의 뒷면'(the dark side of the moon)으로 들어간 상태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스티븐 보즈워스 대표가 평양에 체류하는 기간은 워싱턴과 서로 의사소통하기가 힘든 '암흑 상황'이라는 점을 이렇게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평양에 있는 동안 북측의 누구와 만나는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해 어떻게 답변했는지에 대해 실시간으로는 알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보즈워스 대표 일행의 활동들을 실황으로 알 수가 없다"며 "평양과 외부 세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로 돌아올 때까지는 이곳과 소통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2박3일간의 평양 체류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후 보즈워스 대표의 보고를 받아야 평양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나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들이 전날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 도착사실을 보도했듯이 북미대화 진행과정, 보즈워스 대표의 카운터파트 등을 전할 경우 외부세계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대표단 일행을 통한 평양 현지 보고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얘기가 물론 평양과 워싱턴간의 물리적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우선은 현실적으로 평양에서 워싱턴으로 전화를 할 경우 북측으로부터 감청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통신이 힘들다는 얘기이다.

또 미국이 이번 북미대화를 '협상'으로 보지 않고 '6자회담에 복귀하고 9.19 공동성명을 지킬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듣는 것으로 목적을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워싱턴에서 훈령이나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측면도 있다.

평화협정 문제 등 북측이 제기할 수 있는 예상 의제에 대해서는 보즈워스 대표가 미국의 정해진 입장을 갖고 있고, 나머지 사안은 그가 전권을 갖고 대표단을 이끌며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북측의 확고한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서는 2박3일의 평양 체류일정도 늘어날 수 있지만, 그 문제도 본국의 지침없이 보즈워스 대표의 재량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게 미 행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