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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반복되는 과도한 음주 엉덩이 뼈도 썩는다

입력 : 2009.12.08 12:02|수정 : 2009.12.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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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송년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잦은 술자리는 간 뿐만 아니라 엉덩이 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6년 전부터 계속된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40대 남성입니다.

[박영일(49) : 살살 종아리부터 땡기면서 저리고 그리고 다리 올리고 내리는게 불편하면서 이게 서서히 진행되다가 나중에는 보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지더라고요.]

X-선으로 촬영한 결과 동그란 모양이어야 할 대퇴골두가 모양이 크게 일그러졌습니다.

엉덩이 뼈인 대퇴골의 머리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서서히 썩어가고 있습니다.

한 관절 전문병원이 최근 3년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수술환자 191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69%로 여성보다 두배 이상 많았습니다.

원인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경우인 55%를 제하고 술이 21%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상훈/정형외과 전문의 : 과도한 음주로 인해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나 또는 불포화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면 과도하게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현상을 유발하게 되고 그로인해 일시적인 혈류장애가 계속 지속되다 보면 뼈 부분에 괴사가 진행될 수 있고요.]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뻐근한 느낌이 1~2주간 계속되는 이 질환은 방치할 경우 걸을 수도 없고 관절이 주저앉아 다리가 짧아지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치료하지만 중기 이후에 발견되면 인공 고관절 수술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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