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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열기 틈타 땅굴 이용 580만 달러 훔쳐

입력 : 2009.12.08 09:55


브라질에서 온 국민의 관심이 축구 경기에 집중된 틈을 타 땅굴을 이용해 거액을 턴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7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내 빌라 자과라 지역에서 전날 밤 인원을 알 수 없는 강도들이 길이 150m의 땅굴을 통해 한 운송회사에 침입, 금고에 있던 1천만 헤알(약 580만 달러)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도들은 4개월 전쯤 한 가정집을 사들인 뒤 지름 1m, 길이 150m의 땅굴을 파 운송회사 건물 지하벽까지 접근했다.

땅굴을 완성한 강도들은 브라질 프로축구 챔피언스 리그 최종전이 벌어지는 전날 밤까지 기다렸다가 주민들의 시선이 축구 경기에 쏠린 틈을 이용해 금고를 털었다.

강도들이 금고를 부수는 과정에서 상당한 소음이 발생했으나 주민들은 축구팬들이 터뜨리는 폭죽 소리로 알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강도들은 유유히 거액을 빼내 잠적해 버렸다.

주민들은 또 강도들이 땅굴을 파며 나온 흙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 집을 수리하는 것으로 알았으며, 강도들은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벽과 담장을 모두 페인트로 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