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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대규모 반정부 시위…정부, 강경 진압

이민주

입력 : 2009.12.08 07:37|수정 : 2009.12.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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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다시 열렸습니다. 이란 당국은 휴대전화와 인터넷까지 차단하면서 강경 진압으로 일관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학생의 날'을 맞아 개혁파 지지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테헤란 도심 곳곳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최루가스와 곤봉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개혁파 진영은 "시위대 수십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공중에 실탄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학생의 날'은 지난 1953년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날로 테헤란대 교정에서는 정부 허가 아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란 당국은 공식 추모식 외에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외국 언론들의 취재 또한 금지했습니다.

또 시위 참가자간 소통을 막기 위해 테헤란 시내 휴대전화와 인터넷도 일부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대선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미국 대사관 점거 30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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