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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늘어도 가계소득 '뚝'…교육비도 졸라맨다

임상범

입력 : 2009.12.07 07:53|수정 : 2009.12.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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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교육비 만큼은 유지하려 하는데요, 지난 3분기엔 소득이 줄어들면서 교육비 지출도 줄어들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GDP, 즉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3분기 중 전국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평균 227만6천39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소득이 줄어들자 가계는 교육비마저 줄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중 실질 교육비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비가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에 2.6% 감소한 뒤로 처음있는 일입니다.

신종플루의 확산에도 학원 수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비 지출 감소는 전적으로 가계 소득 감소의 영향인 셈입니다.

소득은 주는데 가계 빚은 늘면서 가계부채상환능력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9월 말 현재 가계신용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2.60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대출 비중을 늘려 서민 가계의 채무 부담을 줄여주고 자영업자 지원과 서비스업 고용 창출을 통해 소득을 올려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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