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바이발 금융 쇼크 이후 두바이와 아부다비 증시가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좀 늦기는 했지만 중동국가 증시도 이번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국기념일 연휴 끝에 나흘 만에 다시 문을 연 두바이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1.18% 상승한 1,853.1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줄곧 하한가를 기록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에마르가 3.5% 오르는 등 건설과 금융 분야 종목들의 반등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타미미/두바이 증권사 매니저 : 장이 개시된 15분에서 30분 만에 모든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아랍 에미리트의 맏형격인 아부다비 증시도 연휴 직전보다 무려 3.89%나 폭등했습니다.
채무 상환 유예를 선언한 두바이 월드가 채권단과 곧 26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 협상에 들어갈 거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로써 두바이 사태 직후 이틀 동안 무려 1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던 두 증시는 불과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도 쿠웨이트가 0.51%, 오만 0.47%, 카타르 0.34&, 사우디 아라비아 0.33% 등 걸프지역 증시 대부분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 이어 이번 금융쇼크의 진앙지인 걸프지역 증시마저 빠르게 회복함으로써 사태 조기 수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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