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학교 졸업식 도중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소말리아 장관 세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참석자가 연단에서 말을 하려는 순간 폭탄이 터지면서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펑' 우리시각으로 어제(3일) 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0여명이 숨지고 60십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소말리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가 50명을 넘고 부상자도 2백명에 육박한다고 말해 피해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폭탄이 터진 곳은 한 의과대학이 졸업식을 열던 호텔 연회장으로 식장에는 소말리아의 보건장관과 교육 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이었지만 장관 3명과 취재 중이던 기자 2명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아메드/소말리아 대통령 :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사망한 세 장관의 유족과 소말리아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현지 경찰은 행사장에 여장을 한 남자가 폭탄을 터뜨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테러범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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