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북한, 느닷없는 화폐 개혁…'물가폭등' 불만 고조

하현종

입력 : 2009.12.04 07:53|수정 : 2009.12.04 07:53

동영상

<앵커>

북한의 느닷없는 화폐개혁 조치로 물가가 폭등하고 시장이 마비됐습니다. 민심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화폐 개혁 조치로 북한내 시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휴지조각이 된 구 화폐가 쏟아져나오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환율도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신의주의 한 시장에서는 쌀 한 되에 30만 원, 콩기름 한 병이 25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특권층들은 화폐개혁에 미리 대비를 했다는 소식까지 퍼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용/좋은벗들 사무국장 : 아주 어렵게 장사해서 4백만 원 모은 할머니가 이 소식 듣고 실신해버리는. 심리적 방황이나 허탈감이 굉장히 크다.]

북한 당국이 가구당 신권 5백원씩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등 무마에 나서고 있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중국간 대외무역이 이뤄지는 단둥 역시 무역 거래가 급감하는 등 유탄을 맞았습니다.

북한을 오가던 화물차가 평소의 1/4로 줄었고 북한 무역상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외국인에게는 액수 제한없이 화폐를 교환해주기로 했기때문에 중국 상인들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