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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실험, '안전장비' 없었다…안전규정 집중 조사

심우섭

입력 : 2009.12.04 07:35|수정 : 2009.12.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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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포천 폭탄 폭발사고에 대한 군경의 합동 조사가 이틀째 이어집니다. 발사되기도 전에 포신 안에서 왜 폭발했는지, 안전장비는 제대로 갖추고 있었는지가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일) 폭발 사고는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155밀리 견인포에 장전된 고폭탄이 격발하기도 전에 포신 안에서 터지면서 일어났습니다.

특수강으로 만든 두께 5cm가 넘는 포신이 두동강나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김영산/방사청 대변인 : 6발째 장전 후 폐쇄기를 닫고 발사 준비 중 강 내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고폭탄 탄두에 장착된 폭발 장치인 충격 신관에 이상이 있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155밀리 고폭탄은 탄두와 탄두를 폭발시키는 장치인 충격 신관의 결합체로 구성되는데 신관이 먼저 터지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합동 조사반은 또 어젯 밤까지 진행된 1차 현장 감식에서 "사고 현장에서 안전모와 안전화는 물론 방탄복도 눈에 띄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사고로 숨진 연구소 계약직 직원 40살 정모 씨의 빈소는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연천군 보건의료원에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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