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무이행 유예를 요청한 두바이 월드가 자기 회사의 부채가 당초 알려진 액수의 절반에 불과한 260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폭락세를 보이던 중동 각국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바이월드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총 부채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590억 달러가 아니라 260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월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90억 달러의 채무가 있었지만 채무 규모를 줄여나가 현재는 260억 달러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알 샬레/두바이 금융청장 : 그리 심각하지 않은 이번 사태에 대한 세계시장의 초기 반응은 과장 됐으며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두바이 월드와 채권단의 협상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월드 채권단은 영국과 UAE의 6개 은행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주 두바이월드 측과 채무 상환 일정을 협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증시에 이어 중동 증시도 두바이발 충격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카타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5.3% 급등했고 쿠웨이트 지수는 1.4%, 바레인 증시는 0.12%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10% 이상 폭락한 두바이와 아부다비 증시는 건국 기념일을 맞아 나흘 간의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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