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장외로 나갔고 한나라당은 바깥사정보다 안살림 챙기기에 다 바빠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1일) 충북 오송과 청주를 잇따라 방문해 반대 여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종시가 백지화되면 기업·혁신도시도 무산될 것이라며 세종시 계획 수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을 본격화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논리를 만들고 해서 국민을 속여도 그것은 앙꼬없는 진빵입니다. 행복도시의 앙꼬는 9부2처 2청입니다.]
자유선진당도 정부가 세종시 민관합동 위원회를 이용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공격을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충청 민심을 듣기위해 초청한 이완구 충남지사와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고 이 지사가 충남지사직 사퇴를 언급하는 등 파열음이 계속됐습니다.
[백성운/한나라당 의원 : 충청지사로서 도민들에게 국가 입장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이완구/충남도지사 : 법치와 신뢰라는 무형의 가치가 말씀하시는 효율이라든가 또는 정부부처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지만 그것을 넘고도 남을 만한 큰 가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혁신도시에 지역구를 둔 여야 의원 13명이 오늘 세종시에 대한 특혜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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