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경남 고성군의 하늘은 몽골에서 날아 온 독수리떼로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먹이를 잘 줘서 그런지 사람들하고 친하다고 합니다.
KNN, 추종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수리 2백여마리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유유히 하늘을 돌던 독수리들이 먹이를 발견했는지 순식간에 땅을 점령합니다.
날카로운 부리와 매서운 눈매, 그리고 1미터에 이르는 날개가 하늘의 제왕 독수리의 위용을 더해줍니다.
멋을 부리기도 잠시 먹이를 사이에 두고는 사활을 건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몽골 연구자들이 붙힌 번호표가 선명하게 남아 있어 독수리떼가 몽골 일대에서 날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김덕성/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 몽골서 4월에 태어나..60일이 지나고 나면 알에서 부화하고 나서 어미하고 120일 정도 그때까지는 같이 있고 그 이후에는 습성상 먹이를 찾아서 이동한느 습성이 있습니다.]
고성에서 월동을 하는 독수리는 500마리가 넘고 먹이를 던져 주는 사람들과 친숙해 전국에서 가장 가깝게 독수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됐습니다.
[박 준/고성군 철성고 : 독수리가 먹이를 먹는거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좋다.]
독수리는 썩은 고기만을 먹기 때문에 사람과 농작물에는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한반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이 독수리떼는 따뜻한 봄이 오면 고향인 몽골 일대로 돌아갑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