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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부른 '묻지마' 살인미수

입력 : 2009.12.01 17:03


우울증을 앓고 있던 40대 남성이 대낮에 길을 가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일 모르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A(47.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15분께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한 골목에서 B(50.여.자영업)씨를 흉기로 찔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내와 10여년 전 이혼한 후 부모와 사는 A씨는 5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 왔으며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온 A씨는 이날 범행을 결심하고 인근 철물점에서 흉기와 장갑을 미리 구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가 소리를 지르자 그대로 달아났으며 자신의 주거지에서 평소와 다름 없이 생활을 해오다 1일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CCTV 화면을 토대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대인기피증까지 보여 의사로부터 증상 완화를 위해 바깥 출입을 권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누군가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술을 마시고 길에서 기다리는데 아줌마가 보여 찔렀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