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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여성 상당수, 호르몬요법 소극적"

입력 : 2009.12.01 11:46|수정 : 2009.12.01 11:47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팀은 바이엘헬스케어(바이엘쉐링제약)와 함께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6개 도시에서 폐경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 600명(45-64세)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폐경 여성들이 부작용 우려로 호르몬 요법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84%가 호르몬 요법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53%)거나, 치료를 중단했다(31%)고 답해 호르몬 요법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 이유는 암 발생이나 체중 증가 등의 우려 때문이었다.

반면 실제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 10명 중 9명은 만족한다고 응답해, 호르몬 요법의 효과와 인식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폐경 증상 치료를 위해 시도해 본 치료법으로는 식이·운동요법 63%,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 16%, 태반주사 12% 등의 순으로 꼽혔다. 전체의 46.5%(279명)는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작용으로는 전체의 67%가 암 발생을 꼽았으며, 36%가 체중증가와 소화기계 불편감 등의 부작용을 들었다.

또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여성 중 26%는 주변의 만류로 호르몬 요법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폐경기 이후 발생이 우려되는 질환으로는 골다공증(52%), 암(44%), 우울증 (43%)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폐경기에 경험한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열감(91%), 식은땀(75%), 두근거림(62%), 우울감(57%), 피로감(55%), 불면증(50%), 성욕감퇴(25%) 등으로 다양했다.

김미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대다수 여성은 아직도 암 발생이나 체중 증가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호르몬 요법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속설과 달리 호르몬 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