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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영화관 '헐값' 경매 잇따라

입력 : 2009.1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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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가에선 필수, 손님몰이 하기엔 최고의 시설물이었던 영화관!

불황의 여파로 영화산업까지 위축되면서 북적이던 영화관엔 찬바람이 붑니다. 

[조은혜/서울 목동 : 영화 값이 많이 올라서 요즘 불법 다운로드 이런 것도 활성화 되어 있고….]

[손대승/서울 암사동 : 사람들도 많이 줄고 그게 경기 여파도 있는 것 같고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문을 닫는 영화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 문래 CGV.

극장 안엔 집기들이 너부러져 있고, 조명은 어디에도 켜져 있지 않습니다.

문을 연지 1년이 채 안 돼 지난 6월, 영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상가가 활성화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중개업자의 설명입니다.

[문래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지금 상가가 별로 활성화가 안 되어 있잖아요. 제대로 오픈을 못했다고 봐야죠. 상가가 처음부터 백화점처럼 한꺼번에 문을 열어야 손님들이 끌어지는데 여기는 하나, 둘 생기니까 안 되잖아요.]

따라서 이 영화관은 지난 9월 경매에 190억 원에 나왔지만 유찰돼 152억 원에 다시 진행됩니다.

서초동 씨너스 강남도 지분의 25%가 92억 원에 나왔지만 세 차례나 유찰돼 최저가 59억 원에 경매에 다시 부쳐집니다.

이렇게 전국에 19개 영화관이 경매에 나왔는데요.

영화관은 금액이나 규모가 크다보니 응찰자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부산의 한 영화관은 8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19.8%인 13억 7573만 원에 낙찰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관은 용도 전환이 쉽지 않고 기존 시설물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은 것도 잇따라 유찰되는 이유입니다.

영화관 뿐 아닙니다.

골프장이나 교회, 등 특이 물건들도 경매에 나오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100억 원대 이상 되는 대형물건은 지난해 359건, 올해 426건으로 18%가 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은/지지옥션 팀장 : 양과 질면에서 경매시장이 상당히 돋보였던 시장인데 그만큼 말을 뒤집어서 얘기하면 고액의 물건들, 그리고 지금까지 잘 나오지 않았던 그런 매물까지 도 경매시장에 나온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어려웠던 터널을 지났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경매시장에서 대형물건은 다른 물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싸게 낙찰받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복잡한 권리관계나 유치권이 얽혀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