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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김치 담그고 앓아요" 김장 요통 주의보

입력 : 2009.12.01 11:49|수정 : 2009.12.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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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마치고 난 뒤에 병원을 찾는 주부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허리병이 난 주부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겨우내 여섯 식구들이 먹을 김장을 끝내자마자 병원을 찾은 50대 주부입니다.

[조미자(55)/주부 : 배추도 많이 해야 하고 깍두기도 많이 해야 하고 디스크가 원래 있었어요. 김장할 때마다 힘들다고 해야 하나, 하고 나면 앓아 누워야 하고….]

최근 한 신경외과에서 여성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김장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김장을 마치고 나면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는 대답이 90%로 가장 많았고, 무릎과 목, 어깨에 통증을 느낀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장을 할 때, 배추나 무와 같은 무거운 식재료를 옮기는 행동, 많은 양의 설거지, 장시간 쭈그린 자세가 평소보다 2.5배 더 큰 하중을 허리에 주기 때문입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허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한 김장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그래서  퇴행성 디스크, 허리통증, 급성염좌가 생길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악화되면 심한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허리에 노화가 시작되면서 근육도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평소 운동량이 적다면 김장과 같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허리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장을 하기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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