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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때 만든 '산화신기전'…세계 첫 '2단 로켓'

이상엽

입력 : 2009.11.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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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선시대 로켓무기 신기전, 아시지요? 그럼 이 신기전을 개량해서 만들었던 세계최초의 2단 로켓 산화신기전은 들어보셨습니까? 최근에 복원에 성공했는데요.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로켓이 맹렬한 화염과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길이 5m 30cm에, 화약이 2kg이 들어가는 대신기전은 사정거리가 800m나 되는 장거리 로켓입니다.

땅에 떨어지면 작은 폭탄이 잇따라 터지는 이 신무기는 당시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여진족을 제압하는데 사용됐습니다.

대신기전에 작은 로켓을 추가한 산화신기전은 공중에서 소형 폭탄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불꽃을 퍼뜨립니다.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입니다.

[채연석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 세종 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세계적으로 우수한 로켓을 개발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우수한 과학기술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신기전 20여 발을 잇따라 쏘아올려 적을 제압하는 화차.

화약의 힘으로 큰 소리를 내는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의 신호탄 '신포'도 공개됐습니다.

이번 복원은 1474년 편찬된 병기도설에 상세한 설계도가 남아있어 가능했습니다.

특히 이 설계도에는 '리'라고 하는 0.3mm의 단위까지 사용돼 조선시대 과학의 정밀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항우연 측은 이번에 복원된 각종 신기전을 이용해 전통 로켓 축제를 열어 우리나라 과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