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다가오는데"..물류업체들 '발 동동'
"수출 물량이 몰리는 연말은 다가오고..빨리 파업이 끝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9일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 )에서 만난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돼 큰 일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철도노조 파업 4일째인 이날 의왕ICD에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담당 부서 직원들이 모두 출근해 컨테이너 운송 여부를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의왕기지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의왕 '컨'기지에서 철도를 통해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하루 평균(10월 기준) 1천 11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그러나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의왕기지 오봉역의 철도 운송률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의왕ICD와 물류업체들은 화물차량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으나 차량 확보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물류업체와 계약한 627대의 화물차량이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지만 부산, 광양 등 먼거리는 화물차량을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어렵게 차량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웃돈을 주고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밖에 없어 물류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하필 수출물량이 몰릴 때 파업이 계속돼 어려움이 많습니다. 화물차량으로 철도물량을 돌리고 있지만 차량을 확보하기 힘든데다 10∼15%의 웃돈까지 주고 있습니다"
야적장에 나와 있던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답답한듯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는 이어 "급한 물량은 두배를 쳐주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레일이 컨테이너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에 애쓰고 있지만 아직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 물류업체 야적장에는 파업 이후 300TEU 가량의 철도물량이 쌓여 있다.
하루 100TEU 정도를 철도로 처리했는데 파업 이후에는 10%인 하루 10TEU 가량만 수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수출입 물량이 몰리는 연말은 다가오는데 철도노조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어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물류업체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