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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국 결국 파국으로 가나…여론 향배 촉각

김윤수

입력 : 2009.11.29 07:38|수정 : 2009.11.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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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입장 표명에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연말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은 세종시 수정 관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향후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깨고 세종시 수정을 일방통보했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늘(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수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밝히고 이번주부터 전국적인 장외집회를 열어 저지투쟁에 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일방적인 백지화 시도, 국민 여러분의 납득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결의한 자유선진당도 충청권의 모든 시군을 순회하는 원안사수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이 정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드린다.]

반면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관철을 위해 더욱 힘을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무작정 반대하기 전에 정부가 대안을 마련해 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인지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해야 봐야할 문제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육영수 여사 출생 84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오늘 충북 옥천을 방문하는 박 전 대표가 수정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할 경우 여권내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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