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와 연대선언..장외투쟁도 확대..전면전 돌입
민주당이 29일 자유선진당 등 범야권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 친박계까지 아우르는 세종시 수정저지 연대를 선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 추진방침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여론전과 수정법안 저지를 위해선 '파이 키우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도 언론악법 때처럼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권의 밀어붙이기가 무위로 끝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제정파에 제안한 `생활연대'의 연장선 상에서 세종시.4대강 등 현안에서 범야권 공조의 저변을 자연스레 넓혀가면서 세종시 문제에 있어선 박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한나라당내 친박계와도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친박계가 수정 반대입장을 고수하는 한 국회에서의 수정안 통과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인식에서 박 전 대표와 친박계에게 `쐐기'를 박은 셈. 정 대표는 금주 중 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친박계와도 자연스레 `소통'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또한 내달 1,3,8일 청주, 천안, 대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한편 세종시 문제를 혁신.기업도시 문제와 연계, 전국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장외투쟁을 확대하는 등 전면전에 돌입했다. 내달 4일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도 소집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통령과의 대화'는 유권자인 국민을 속여 대통령직을 사칭한 명백한 선거법 위반 사실을 자백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대통령직을 내놓든지 원안 추진 의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충남도당위원장도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이 대통령은 반성한다면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세종시 백지화가 현실화된다면 정권 퇴진 운동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운찬 총리 등을 `매향노 5적'으로 규정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총 20차례 원안 추진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의 여론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세종시 수정 동조여론 확산 가능성 차단에도 적극 나섰다.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수정 입장에 대한 찬성을 유도, 여론을 조작하는 여론조사가 일부 진행되고 있다"고 했고,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도 "공정한 여론조사가 되려면 대통령과 제1야당간 대화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세종시, 4대강 등 대통령의 발언을 항목별로 나눠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A4 21쪽 분량의 `대통령과의 대화 문제발언 대비표'도 배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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