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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테러시 '위험한 전화' 실체 드러나

입력 : 2009.11.27 16:26

테러범 오마르 세이크 수감중 '장난전화'


지난해 11월 뭄바이 테러 직후 인도와 파키스탄을 전쟁 직전의 긴장상태로 몰아넣었던 '위험한 장난 전화'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대니얼 펄 살해 용의자로 체포돼 현재 파키스탄 하이데라바드 감옥에 수감된 테러범 오마르 세이크가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인도 외무장관을 사칭해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전화를 건 장본인이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세이크는 영국에 등록된 가입자 식별 카드(SIM 카드)를 이용해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프라납 무케르지 당시 인도 외무장관이라고 소개하면서 위협적 언사를 사용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 군부의 최고지도자인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육군참모총장에게도 같은 형태의 장난 전화를 했으며 무케르지 장관에게도 같은 시도를 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이크를 조사한 수사관은 "오마르 사이드 세이크가 파키스탄 민간 및 군 지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며 "그는 감옥 안에서 장난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뭄바이 테러 발생 직후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정보부(ISI)의 테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상태에서 벌어진 이 '위험한 장난 전화' 사건은 당시 파키스탄 지도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당시 자르다리 대통령은 무케르지 장관이 파키스탄을 공격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밝혔고 파키스탄군은 비상 경계령을 발령했다.

자칫 인도-파키스탄 간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신문은 교도소 당국이 지난해 11월29일 감방을 수색해 휴대전화와 12개의 SIM 카드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