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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 두바이 채무유예 충격

입력 : 2009.11.27 09:44

DP월드 지분 보유 5개 항만 운명 불투명···증시 급락


호주 경제가 두바이의 사실상 채무유예 선언에 따른 충격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두바이월드 산하 세계 3위 규모의 항만운영기업 DP월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주요 도시 항만의 운명이 불투명해 진데다 두바이 진출 호주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P월드는 시드니를 비롯해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5곳의 항만에 선석을 운영하면서 호주 항만 물동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두바이월드가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DP월드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항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물류수송전문업체 톨홀딩스 이사 폴 리틀은 "DP월드 소유 호주 항만 지분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기는 하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틀은 "싱가포르나 홍콩의 투자자들이 호주 항만 지분에 관심을 둘만하지만 이번 두바이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인수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는 이와 함께 호주에 부동산과 주식,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모두 150억 호주달러(16조 5천억 원상당)의 자산을 갖고 있어 일괄 매각시 호주 금융시장 및 부동산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두바이에 진출해 각종 건설프로젝트를 수행중인 호주 건설사 및 금융기관 등도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업체의 경우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아예 못받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호주 증시는 이날 오전 두바이발 충격으로 2%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요지수인 S&P/ASX200 지수는 개장초 3%대의 급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