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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구매" 가전 사이트 돈만 챙겨 잠적

입력 : 2009.11.27 09:15

서울시 전자상거래 사기 43%가 가전 사이트에서 발생


서울시는 이달 시 전자상거래센터(https://ecc.seoul.go.kr)를 통해 가전제품 사기 판매 사이트 5곳을 적발해 27일 명단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삼성버디엔아이', '한진몰', '케이가전', '투마트', '큐큐몰' 등 5개 사이트에서 김치냉장고나 TV 등을 주문하고 물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 사례 24건을 접수했다.

시 조사 결과, 이들 사이트는 G마켓이나 인터파크, 옥션 등에 물품을 올리고서 할인을 미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별도의 인터넷쇼핑몰을 방문하게 한 다음 최저가 구매가 가능한 것처럼 속여 거래가 이뤄지면 대금만 챙기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신고 사례를 보면 김모씨는 최근 대형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알게 된 '케이가전' 사이트를 방문해 배송 문의를 위해 판매자와 통화하던 중 현금을 내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김치냉장고를 주문하고 나서 82만원을 입금했다가 떼였다.

김치냉장고가 예정된 배송 일자를 넘기자 김씨는 판매자에게 문의했다가 주말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는 조금 더 기다렸으나 나중에 물류센터에서 접수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후 판매자는 연락이 끊겨 버렸다.

시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함께 신고가 접수된 쇼핑몰의 사업장을 방문 했지만 이미 폐쇄된 경우가 많았고, 해당 사이트들은 할인을 이유로 현금결제만 받아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올해 적발한 63개 사기사이트 가운데 가전제품 사기 사이트는 27곳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등을 판매하는 가전제품 사기사이트가 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금결제는 가능한 한 피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