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장난감 총' 위력 시험해보니.. "사람도 잡겠네"

정연

입력 : 2009.11.25 20:28|수정 : 2009.11.25 20:28

동영상

<8뉴스>

<앵커>

장난감 총을 수입한 뒤 불법 개조해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불법 개조된 총의 위력은 결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 군인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총기들입니다.

구소련제 소총에서, 특수부대원이 주로 쓰는 것까지, 거의 모든 종류가 망라돼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가 아닙니다. 

장난감 총을 불법 개조해서 실제 총처럼 만든 모의 총기입니다.

한 번 직접 위력을 시연해 보겠습니다.

유리병이 깨지고,  맥주캔도 관통합니다.

승용차 유리창도 산산조각 납니다.

장난감 총의 공기압 조절 장치를 개조해 위력과 사거리를 늘렸고, 플라스틱 탄환 대신 쇠구슬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진영/남대문경찰서 외사계장 : 완구류라고 하면은 사거리가 짧고, 남들이 봤을 때 실제총과 똑같이 보이기 위해서 개조를 하는 거죠.]

인터넷 등을 통해 팔린 이런 총 한자루의 값은 30만 원에서 2백만 원.

진짜 총을 쏘는 기분을 느끼거나 서바이벌 게임에 쓰려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윤 모 씨/모의총기 판매업자 :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찾나요?)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남자들이 찾아요.]

경찰은 모의 총기 판매업자 윤 씨와 구매자 등 11명을 입건하고, 완제품과 일부 부품을 사들인 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조무환)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