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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5조 원이나 불어났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712조 8천억 원입니다.
2분기 말인 석달전보다 15조 원이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명목 국내 총생산 1천 24조 원의 70%를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분기별 가계신용 잔액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 1분기에만 반짝 줄었을 뿐 줄곧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과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하는 모양세입니다.
가계 신용 가운데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은 675조 6천억 원으로 지난 3분기에만 14조 1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은행권의 대출을 규제하자 비은행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습니다.
예금은행 대출은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2조 6천억 원 늘어난 5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신용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같은 판매신용 잔액 증가 폭은 전분기 3천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가계 소득은 늘지 않는 가운데 가계빚만 빠르게 늘면서 가계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