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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조심해"…고교 동문 찾아가 돈 뜯어

입력 : 2009.11.25 10:41


대전 중부경찰서는 25일 사회적으로 성공한 고교 동문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상습공갈)로 A(44·대전 중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사회적으로 성공한 대학교수와 병원장, 고위직 공무원, 은행원 등 고교 동문을 찾아가 "교도소에 갔다 왔는데 먹고살기 어려우니 도와 달라"고 말한 뒤 돈을 주지 않으면 "밤길 조심해라, 뒤통수 조심해라"라는 등의 말로 협박,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이모(45·대전 서구)씨 등 고교 동문 14명으로부터 모두 337차례에 걸쳐 4천 500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돈을 안 주면 영업방해를 하고, 돈을 주면 정기적으로 찾아가 동문들에게 돈을 달라고 괴롭혔다"라며 "피해자들은 약점이 있어서 돈을 준 것은 아니고 A씨가 영업장소에 오는게 귀찮아서 돈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자들은 한 번에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씩 돈을 뜯겼다"며 "가장 많은 돈을 뜯긴 피해자는 총 500만 원 가량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