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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안 국장, 고위층 사퇴 종용" 녹취록 공개

김정인

입력 : 2009.11.25 07:35|수정 : 2009.1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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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품 강매혐의로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이 고위층의 뜻이라며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8일에 이어 어제(24일) 참고인신분으로 재소환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밤 늦게까지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대가로 그림을 강매한 안국장의 혐의에 대해 보완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07년 한상률 전 청장측이 전국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고가의 그림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홍 씨는 남편인 안 국장이 국세청 고위간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녹취록을 변호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국세청 간부 A씨 (지난 7월 21일 통화내용) : 국세청 국장이다 하면, 웬만한 일로는 자기가 책임지고 하는 거거든요. 시끄럽게 된 것 아닙니까 조직이요.]

국세청 간부는 사퇴하면 자리를 보장할 뜻을 비친뒤 청와대와 최고위층까지 언급했습니다.

[국세청 간부 A씨 (지난 7월 21일 통화내용) : 청와대나 이쪽에서도 그렇고. 저희가 듣기로는 최고위층에서 그거에 대해서 인지를 하시고.요]

이에 대해 국세청은 이 간부가 개인적으로 말하는 과정에서 안국장이 강력히 사퇴를 거부해 압박용으로 한 말로 청와대와는 관련이 없으며 최고위층은 당시 국세청장 권한대행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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