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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 보여 시작했는데" 길고 깊은 조폭의 늪

김아영

입력 : 2009.11.25 07:30|수정 : 2009.11.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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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직 폭력배들이 탈퇴하려는 조직원들에게 집요하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아 오다 적발됐습니다. 조직은 빠져나갈 수 없는 수렁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폭력 조직 홍성 식구파는 지난 2001년 말 두목등 핵심 조직원들이 구속되면서 와해됐습니다.

하지만 조직원들이 속속 출소해 2년 전부터 조직 재건에 나섰습니다.

부하 조직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한자리에 모아놓고 둔기로 마구 때리는 등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특히 조직원 10명이 25살 이모 씨를 충남 홍성군의 전원주택으로 납치한 뒤 흉기로 위협하고 신체 일부까지 훼손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때의 잘못된 선택을 한 이 씨에게 조직은 폭력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이었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어렸을 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멋있어 보이고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죠.]

경찰은 폭력배 한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경찰의 수사로 조직을 탈퇴했지만 보복을 당하지 않을 지 또다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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