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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전차 '흑표'에 부품결함 발견

박세용

입력 : 2009.11.25 07:28|수정 : 2009.11.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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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차세대 전차 '흑표'에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년으로 예정됐던 양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차세대 한국형 전차 '흑표'입니다.

지난 2천7년 우리 기술로 개발돼 내년에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상황에서 '흑표'의 핵심 부품,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이른바 '파워팩'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7월 엔진 구동계와 실린더, 베어링에 문제가 생겨서 넉달 가까이 재정비를 마쳤는데 또다시 이번에는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결함을 노출했습니다.

양산을 위해 예산 822억 원도 책정된 상태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불과 닷새 전만 해도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가 서둘러 말을 바꿨습니다. 

[변무근/방위사업청장 : 이게 금년도 계약도 힘들겠고. 내년 사업도 불투명할지도 모르겠다고 해서 오늘 제가 급하게 보고드린 것입니다.]

당장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추진중이던 수출계약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우리 군수산업의 공신력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부품 결함의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당 80억 원에 달하는 차세대 전차 흑표는 오는 2012년부터 육군의 주력 전차로 가동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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