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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

입력 : 2009.11.24 09:48

마피아 연계설에 매춘녀 협박설까지 줄줄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의 끝은 어디일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마피아 대부와 자신이 직접 연계됐다는 법정 진술이 나온 데 이어 그와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모델 출신 성매매 여성 파트리치아 다다리오(42) 씨가 신변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해 이미 망가진 평판에 더욱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마피아 암살자 가스파레 스파투차는 판사에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990년대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대부의 정치적 보호자였다고 진술했다.

스파투차는 대부 쥬세페 그라비아노가 지난 1994년 그에게 베를루스코니가 포르자 이탈리아를 통해 정계에 들어갔고, 그의 정치적 보호자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마르첼로 델 우트리 상원의원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델 우트리는 "말도 안되는 통속극이 나를 웃게 만든다"고 그같은 주장을 일축했고,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사 니콜로 게디니는 "스파투차의 언급은 근거가 없으며 입증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성매매 여성 다다리오는 작년에 베를루스코니를 만났을 당시의 야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 '즐기세요 총리님'을 통해 자신이 협박과 신변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좌파 일간지 파토 쿠오티디아노에 발췌 인용된 책에서 다다리오는 로마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만나고 남부 바리로 돌아온 뒤 "매춘부, 네 뼈를 부러뜨리고 딸을 성폭행하겠다"는 전화 협박을 받았고, 자신의 어머니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복장을 한 괴한 4명이 다다리오 어머니의 집 문을 부수려고 시도한 것과 차량 추돌로 큰 사고를 당할 뻔 한 일들을 소개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사방에서 공격을 받느라 지쳤다"면서도 남은 3년 6개월의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며, 자신이 이탈리아 정계에 새로운 도덕성을 불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