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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마처럼 이어진 골목길, 나란히 어깨를 맞댄 한옥 지붕.
500년 전 서울의 옛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종로구의 북촌마을입니다.
외국인에겐 관광명소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겐 진한 추억의 장소가 됐는데요.
지금의 모습을 지키기까지 지난 10년간 민관이 합동해 북촌 가꾸기 사업을 벌였습니다.
한옥을 수리할때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줬던 것인데요.
그런데 사업이 본격화되자 개발바람이 닥치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종로지역 부동산중개업소 : 처음에는 (한옥을) 싸게 사들여서 서울시 자금을 지원받아서 고친 다음에 수고비, 서울시 지원금, 그 다음에 웃돈을 붙여서 되파는 그런 형식도 있었어요.]
때문에 주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들리는 공사소음과 먼지에 시달려야만 한다는데요.
[주민 : 한 해도 안 한 해가 없어요. 시끄럽고 막 그렇지. 어쩔 때는 아침 밥 먹을 때 일하고 그런다고.]
북촌마을에 있는 한옥은 1,022채.
3.3㎡당 가격은 2,500만 원에서 3,5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시세 차익을 보고 들어온 투기 세력 탓에 빈집이 점점 느는 추세입니다.
[주민 : 주위에 사람이 살아야 할 텐데, 다 비워있으니까. 좀 무서워요. 밤에는… 너무 조용하고 불도 안켜고….]
더욱이 도심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한옥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임건웅/서울 부암동 : 한옥 자체가 없어지면 우리나라의 정신이 없어지는 거예요. 나라 정신이…. 왜냐면 지금 젊은 사람들이 서양문화에 빨리 흡수돼 나가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지키고 있는 것이 한옥이에요.]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일, 한옥 양식의 공공청사나 아파트를 건립할 때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등 한옥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시흥 목감지구 등에서 추진 중인 한옥 마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한옥이 실거주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옥 성능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