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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사해야 할 일 5가지를 꼽는다면

입력 : 2009.11.21 15:38

포린폴리시, 페일린 미 부통령 안된 것 등 소개


올해도 신문 지상에는 우울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은 여전했고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서의 테러 공포는 가시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두운 뉴스만 있었을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PF)는 20일 세계인들이 올해 감사하게 여겨야 할 일 5가지를 소개했다.

△ 탄소가스 배출량 감소 = 지난 9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탄산가스 배출량이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잡지는 "올해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탄산가스가 감소했으며 이는 지구에 일시적인 구원을 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IEA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산업 생산이 줄어든 것이 탄산가스 배출 감소의 주된 이유이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새 탄산가스 배출기준을 적용하고 에너지효율정책을 시행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알 카에다 파산 직전 = 알 카에다의 3인자인 무스타파 아부 알-야지드는 지난 6월 공개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국제적으로 지하드를 감행하는 것보다 조직에 필요한 자금 모금에 더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쟁을 벌이는 아프간에서 많은 자금이 부족하고 이 때문에 작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알 카에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 경기침체로 인한 대혼란 모면 = 경기침체가 각국의 정치불안을 가져와 극단주의 발호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아이슬란드와 라트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정부가 붕괴했으나 이들 국가의 민주주의 체제가 중대한 위협을 받지 않았고, 최근 유럽국가 선거에서도 중도파들이 승리했다.

△ 신종플루도 정점 지나 = 최근 10년간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될 우려가 있었던 신종플루도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플루 사망자가 10월 마지막 주에 700명에 달했으나 11월 둘째 주에는 179명으로 줄었다.

이 잡지는 신종플루 발생이 북미 지역에서는 정점을 지났고 서유럽에서도 정체상태라고 전했다.

△ 페일린이 미국 부통령이 안 된 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하는 잦은 실수가 코미디언이나 블로거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지만, 최근 출간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자서전을 보면 외교정책 초보자인 페일린이 미국 부통령이 안 된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 잡지는 페일린이 자서전에서 알래스카가 러시아와 가깝다는 점을 자신이 외교정책에 조예가 깊은 근거로 여전히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