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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4대강사업 재앙의 시작"…여당, "성공협조"

이승재

입력 : 2009.11.23 07:13|수정 : 2009.11.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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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 소속 호남 단체장들이 일제히 참석해서 박수까지 친 4대강 사업 기공식을 민주당 지도부는 '4대강 죽이기 절망 선포식'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 내에서 블거진 중앙과 지방간의 이런 틈새를 파고 들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기공식이 지역 주민들의 호응 속에 치러졌다면서 사업이 성공될 수 있도록 야당은 예산 심의에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4대강 공사가 진행되는 곳에 지역구를 둔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이 사업을 정말로 반대하는지 입장을 밝혀 지역 구민의 심판을 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자신의 지역구가 해당하는 강의 전개사업에 예산이 불필요한 예산, 적절하지 않는 예산이기때문에 그 예산을 다 삭감해야 마땅한 것인지 그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시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4대강 사업 기공식을 '4대강 죽이기 절망 선포식'이라고 규정하고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사업을 국회 예산 심의도 받지 않은 채 강행하는 것은 대통령의 '대운하 편집증' 때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진표/민주당 최고위원 :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대운하 삽질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게는 4대강 죽이기 절망 선포식이 될 것입니다.]

예산 심의를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하고 있어 여야 대치는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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