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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사회경제적 격차 더 커졌다

입력 : 2009.11.18 09:47

1천 명당 영아사망 남한 4명, 북한 47명


12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공개한 '2009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의 인구·보건 지표들은 남북한의 사회경제적 격차가 상당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북한의 수준 차이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영아사망률(생후 1년 미만 영아 1천 명 중 사망 비율)을 보면 한국의 영아 사망률은 4명으로 세계 7위권을 기록한 반면 북한은 47명으로 133위로 밀려났다. 북한의 작년 순위는 99위였다.

출생아 10만 명당 임신과 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 수를 의미하는 모성 사망률도 한국은 14명(41위)에 그쳤지만, 북한은 무려 370명(113위)에 달했다.

2005-2010년 5세 이하 사망률은 남한이 남녀 모두 6명이었지만 북한은 63명이나 됐다.

이 같은 보건 수준의 격차는 평균 수명의 차이로 이어졌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남자 76.2세(32위), 여자 82.8세(17위)인데 북한은 남자 65.3세(118위), 여자 69.5세(125위)로 60대를 못넘겼다.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원유(㎏)로 환산한 에너지 소비량(2006년기준)에서도 한국은 4천 483㎏(23위)으로 에너지난이 극심한 북한의 913㎏(83위)을 5배 이상 앞섰다.

2006년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공공보건지출비율은 3.6%, 3%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능가한 보건 지표도 있어 눈길을 끈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안전식수 공급률 지표에서 북한은 만점인 100을 기록한 데 반해 한국은 92로 세계 72위에 처졌다. 또 어린 여성의 출산 부담을 의미하는 15~19세 여성 1천 명당 출생아 수도 북한(0명)이 한국(6명)보다 적었다.

인구수는 남한이 4천 830만 명으로 북한(2천 390만 명)의 두배 많았는데 합계출산율에서 북한(1.85명)이 남한(1.22명)을 앞서 40년뒤인 2050년 추계인구는 4천 410만 명 대 2천 460만 명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질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