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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에 한 명 굶어죽는데.."…부자나라 '무관심'

조정

입력 : 2009.11.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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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이어트가 화두인 세상이라지만, 지구촌 한편에는 굶주림 때문에 5초에 한 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비극을 없애기 위해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댔지만, 선진국들의 무관심으로 대책 마련에 실패했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마 유엔 식량 정상회의는 시작부터 비틀거렸습니다.

개최국 이탈리아를 빼고 주요 8개국 정상들이 모두 불참했습니다.

가난한 국가들이 스스로 기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는 선언문만 채택했을 뿐, 빈곤국 지원문제는 선진국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시한을 정해 기아를 없애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제안도 외면 당했습니다.

[반기문/UN사무총장 : 오늘날의 식량위기는 미래에 대한 경고입니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91억 명에 달해 빈곤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교황 베네틱토 16세는 식량조차 투기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탐욕이 기아 문제를 낳고 있다며 부자나라들의 냉담함을 비판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배고픔은 가장 잔인한 가난입니다. 배고픔이 있는 세상에서 부유함과 낭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결국 굶주리고 있는 전세계 10억 2천만 명의 구제방법 논의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는 하나, 지구촌 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선진국들의 이기심이 여실히 드러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