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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료진 27시간 샴 분리 수술 성공

입력 : 2009.11.17 14:40


호주의 의료진이 무려 2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머리 부분이 붙어 있는 샴 쌍둥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멜버른의 로열어린이병원 의료진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2년11개월 된 여자 샴 쌍둥이 크리슈나와 트리슈나의 머리 부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이 병원 외과과장 리오 도넌은 "수술팀이 일생에 한 번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며 "수술은 잘 됐지만 쌍둥이 자매는 앞으로 어려운 길을 걷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에 대한 분리수술은 지난 16일 오전8시부터 시작됐다.

수술팀은 수술 전 크리슈나의 신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수술 연기를 검토했으나 수술 직전 정상을 되찾아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술팀은 당초 이들의 뇌 손상 확률을 50% 이상으로 잡았고 사망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수술 시작후 혈압 등 여러가지 바이탈 사인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병원측은 말했다.

수술팀은 이들 쌍둥이가 다행히 뇌를 따로 가지고 있어 먼저 두개골을 절개한 뒤 인공 두개골을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팀에는 마취과를 비롯해 외과, 신경과 등 각 과 전문의 16명이 참여했다.

고아로 알려진 이들 쌍둥이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