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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죽마고우 사격장 화재로 '안타까운 이별'

입력 : 2009.11.16 14:22


지난 14일의 부산 사격장화재로 각각 사망자와 중상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종업원 심길성(31) 씨와 임재훈(31) 씨는 죽마고우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6일 부산 중구 신창동 사격장 화재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 사격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 화재사고를 당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임 씨는 같은 사고로 사망한 심 씨와 시내 N 초등학교와 D 고교를 함께 졸업한 절친한 친구사이로 밝혀졌다.

둘은 고교 3학년때 같은 반이 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약 3년여 전부터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사격장에서 일을 하던 임 씨가 절친한 친구였던 심 씨가 사회에 나와 자리를 잡지 못하자 일자리 주선에 나서 1년여전부터 같은 사격장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게 했다.

특히 화재가 났던 당일 심 씨는 주말휴무였던 사격장 실장을 대신해 일을 하다 변을 당했고 역시 함께 일을 했던 임 씨도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는 바람에 절친한 두 친구의 생사가 갈린 것이다.

임 씨와 심 씨를 잘 아는 지인은 "두 사람은 고교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함께 일까지 하던 둘도 없는 친구였다"며 "길성이가 숨진 것을 재훈이가 알게 되면 얼마나 괴로워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둘 사이를 잘 아는 임 씨 가족들도 병상에 누워있는 임 씨가 병세가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해 심 씨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