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를 수사중인 부산 중부경찰서가 공개한 사격장 내부 CCTV 화면이 당초 화재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되레 궁금증만 더하게 했다.
경찰이 공개한 40여 분 분량의 CCTV 화면에는 일본인 관광객 11명이 9명과 2명으로 나뉘어 사격장으로 입장하는 장면과 화재신고 2분전께 일본인 관광객 2명이 2개 사로에서 권총사격을 하는 모습만 담고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 2명이 사격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CCTV에 잡힌 시간은 14일 오후 2시23분42초.
그러나 부산소방본부에 화재신고가 접수된 시간이 오후 2시25분인 것을 고려하면 2분여 사이에 사격장에 불이 난데 이어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119에 화재 신고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 작동했던 CCTV 7대의 녹화화면에 화재 직전 장면이 없는 점도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되면서 CCTV 전원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CCTV 2대에 찍힌 마지막 장면은 일본인 관광객 2명이 사격하는 모습이었던 것.
사격장 내부에는 모두 8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사격장 출입구 오른쪽을 비추는 2번 CCTV는 고장 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격장 관리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전부터 2번 CCTV가 고장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하필이면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위치에 설치돼 있던 2번 CCTV가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통해 꼭 밝혀내야 할 점이다.
따라서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 실마리를 줄 것으로 기대됐던 사격장 내부 CCTV 화면에서 단서를 찾지 못함에따라 경찰은 화재원인을 가리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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