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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 촉구

입력 : 2009.11.15 15:50

APEC 정상회의서 亞에 수출지향적 경제 개조 요구도…기후변화 문제 성과 없어, 코펜하겐 회의 험로 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아시아가 수출 지향적인 경제를 재편하고 세계 경제성장을 재조정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수십년동안 다른 지역 경제성장에 기여해왔으나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미국 소비자의) 아시아 상품 수요가 급감했고 이것이 경제위기를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균형한 경제 성장을 초래한 과거의 정책을 계속 수행할 수 없다"며 아시아 각국이 불균형한 세계 경제 성장을 재조정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미래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덜 쓰고 더 많이 수출해야 한다"며 "자국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미국 소비자에게 더이상 의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가 회복 단계에 있다면서 1조4천2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해 세계 경제는 새로운 도전과제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대에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 APEC은 협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문제와 함께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진 기후변화 문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APEC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코펜하겐 정상회의는 새로운 기후변화 조약을 최종 타결시키는 자리가 아닌 중간 과정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경제문제 담당 부보좌관인 마이클 프로먼은 "APEC 정상들은 지금부터 22일 뒤에 열리는 코펜하겐 정상회의까지 국제적, 법률적으로 구속력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기대는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문제와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 등을 놓고 이견이 완전히 절충되지 않았지만 APEC은 이날 아태지역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한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1박2일간의 정상회의를 마쳤다.

APEC 정상들은 특별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 위기극복과 안정적 지속성장을 위해 국제공조를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균형성장,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21세기 아태지역의 새로운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정상들은 또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의 창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국제적으로는 무역 자유화, 국내적으로는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하는 21세기형 경제통합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