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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특혜 논란'에 결국 "하이닉스 인수 포기"

김석재

입력 : 2009.11.13 07:47|수정 : 2009.11.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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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전에 혼자 뛰어들었던 효성그룹이 인수 의사를 접었습니다. 소문도 안 좋고 집안사정도 어려워서 그랬다고 합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효성그룹이 어제(12일)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반도체의 인수포기를 공식화했습니다.

인수의향서를 낸 지 50일 만입니다.

효성측은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한 특혜시비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포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여기다 총수일가의 해외부동산 매입과 비자금 조성 의혹도 포기의 이유가 됐을 것이란 시장의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매각작업은 다시 표류하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효성과의 인수합병을 공식 종료하고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시기에 재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내년 중에도 공식적으로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않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대형기업의 매물도 쏟아져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국내 대기업 가운데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D램가격의 상승과 영업호조 등으로 이번 매각 무산으로 하이닉스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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