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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아시아 순방길…'시장개방' 압박할 듯

원일희

입력 : 2009.11.13 07:32|수정 : 2009.11.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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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순방길을 떠나면서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개방 압력을 넣겠다는 뜻을 은근히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균형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릴 에이팩 즉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하겠단 뜻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가 더이상 미국의 소비에 의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세계의 번영은 더이상 미국의 소비와 차입이 아닌, 미국의 혁신과 제품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며 수출 주도 성장에 의존해온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 일본, 한국에 대한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시장 개방 압력을 가속화 하겠단 의도를 감추지 않은 것입니다.

미 국내적으로는 경제회생의 최대 걸림돌인 실업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싱가포르, 중국을 거쳐 다음주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 아시아 정책을 밝힐 기회입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분야에서는 별 이견이 없겠지만 경제문제 특히 무역정책에선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간극이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 문제를 거론할 경우 한미 FTA는 쉽지 않은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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