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의 난이도에 대해 학원가는 대부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올해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입시평가연구소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예고된 대로 고난도 유형인 빈칸 문제가 한 문제 늘어났고 전체적으로 지문 길이가 길어져 학생들이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최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문제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배점 문항을 고난도 유형에 배치해 실제 점수하락 폭은 체감 난이도보다 다소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웨이중앙교육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으나 2009학년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돼 원점수 기준 3점 정도 평균성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운 문제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나 상위권 변별력 강화를 위해 고난도 문항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성학원도 올해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밝혔다.
이 학원은 지금까지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내용 일치 문제 가운데 선택지에 함정을 둔 문제가 있었으며 주제나 제목을 묻는 문제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장치호 영어과 학과장은 "평균 점수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영어의 경우 고득점자는 난이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1등급 기준 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94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상에듀 역시 2009학년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듣기 및 말하기 영역의 전체적인 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던 반면 읽기 및 쓰기 영역에서 빈칸 추론 유형이 한 문항 더 출제된 것이 전체적인 난도를 높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과학고 민판규 교사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특별히 눈에 띌 정도로 어렵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어 결과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점수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교사는 "지난해 수능이나 그간 모의고사를 통해 출제됐던 문제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3점짜리 읽기 문제 중 조금 까다로운 문제가 있어 여기서 시간을 허비한 수험생들은 곤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능출제본부는 이날 2009학년도 수능의 난이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자 했으며 쉬운 문항과 중간 난이도의 문항, 매우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고 밝혔다.
듣기 문항에서는 화자의 할 일과 화자의 심정 추론하기, 대화 장소 추론하기, 화자가 말한 목적 이해하기 등의 유형이 출제됐다.
말하기 문항에서는 그림의 상황에 적절한 대화 찾기, 화자의 마지막 말에 응답하기 등의 유형이 출제됐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어 표현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출제본부는 밝혔다.
읽기 문항으로는 문학, 예술, 과학, 취미, 실용문 등을 소재로 지칭어가 가리키는 내용 추론하기, 어법에 맞는 표현 찾기, 빈칸에 들어갈 단어·구·절 문장 추론하기 등이 출제됐다.
쓰기 문항에서는 상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았던 지문의 분위기 또는 등장인물의 심경을 묻는 문제를 제외하고 빈칸 추론 형식의 문제가 추가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