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당장 이번 주말(14~15일)부터 성균관대, 중앙대를 시작으로 수시 2차 논술고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시험에 대비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데다 논술을 보는 상당수 주요 대학이 60% 이상의 높은 반영 비율을 정해놓고 있어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논술고사 실시 일정 = 대다수 대학의 수시 논술 일정은 11월에 몰려 있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서울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이 모두 이 달에 본다.
정시 논술은 서울대, 서울교대, 춘천교대와 일부 신학대가 내년 1월 치를 예정이다.
수능이 당락을 좌우하는 정시와 달리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 비중은 매우 크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논술 반영비율은 60~70%에 달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은 논술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30~50%를 뽑는 논술우선전형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성균관대가 수시 일반전형Ⅱ에서 논술 점수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모집은 특기자전형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해 1단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20%, 면접 30% 등을 반영해 뽑고, 정시모집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1단계 선발하고 나서 학생부 50%, 논술 30%, 수능 20%를 반영해 뽑는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면접'을 기본으로 여기에 논술 점수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반영한다.
◇ 효과적인 논술 대비법 =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논술에 대해서도 유효하다.
남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 논술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철저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학교마다 문항수 및 구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 지원하는 대학의 출제유형, 문항구성, 응시시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
같은 주제의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겠지만, 문제 구성방식은 대동소이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에 최소한 한 차례 이상은 모의 논술시험을 볼 것도 조언한다.
실전처럼 모의시험에 응하고 첨삭을 받아봐야 본인의 약점을 하나라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무엇보다 출제자가 논제를 통해 무엇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며 "실제 많은 수험생이 논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소홀히 해 엉뚱한 글을 써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합논술의 논제는 과정 중심의 세트형으로 출제된다.
특히 요약, 비교, 대조, 비판 등의 논제는 제시문과 문제에 대한 이해력과 독해력을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제시문을 꼼꼼하게 따져 읽는 훈련을 해둘 필요가 있다.
교과서 학습활동 문제를 통해 논술 기본기를 다지고 교과서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현안과 이슈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서울지역 주요대 논술 경향 = 이 달 14∼15일 논술시험을 보는 성균관대의 특징은 인문계 문항 구성 패턴이 과거 몇 해 동안 거의 비슷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논제는 상반된 입장 차이 이해능력, 두 세 번째 논제는 제시문 간 관계 및 통계자료 분석능력, 네 번째는 해결방안 능력 또는 주관적 견해 파악 능력 등을 측정하는 유형 등이었다.
자연계 문항은 일상생활에서 과학적인 사실과 연결지을 수 있는 주제들이 주로 출제돼왔다.
역시 14~15일 시험을 보는 중앙대는 인문계의 경우 수리뿐 아니라 자연과학적 소재와 주제를 활용한 계열을 넘어서는 문제들이 출제돼왔고 실제 수리 계산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자연계의 경우 다양한 제시문이 주어지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유도하는, 즉 배경지식보다는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에 시험을 보는 고려대 역시 전반적인 난이도와 출제경향은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는 인문계 문항에서 제시문 요지를 파악하는 독해 능력과 제시문 간 입장에 대한 비교분석 능력을 주로 평가해왔고, 제시문을 통해 논리적 이해력을 측정하는 수리문항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 문항은 수리문항과 과학문항 모두 출제됐었다.
한양대는 '다(多) 문항 다논제' 출제방식으로 인문계 2~3문항, 상경계 3~4문항이 출제될 전망이다.
인문계는 사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비교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문제가, 작년부터 논술이 도입된 상경계는 사실상 정답이 존재하는 문항이, 자연계는 간략한 제시문을 통한 응용력을 측정하는 논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인문계에 대해서만 논술을 실시하는데 '1문항 1논제'로 교과서 지문의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쉬운 제시문에 까다로운 논제로, 논점과 세부조건을 명확히 구분해 답안을 구성해야 한다.
서강대는 인문, 사회, 경제, 경영, 자연과학을 총망라하는 통합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외대는 제시문 수준이 높고 논제는 까다로워 체감 난도가 높다는 평이다.
메가스터디는 "통합논술에서는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현실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실제 사례 속에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견해를 비교·분석해 최선의 대안까지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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