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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소박한 밥상같은 뮤지컬 '판타스틱스'

남주현

입력 : 2009.11.11 07:53|수정 : 2009.11.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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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42년간 1만7천여 차례 공연돼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사랑받은 세계 최장 공연 뮤지컬입니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아버지들의 계획에 의해 맺어진 사실을 깨달아 위기를 맞지만 진정한 사랑을 되찾게 됩니다. 

[정태영/연출가 : 가장 우리가 접하기 쉬운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서 관객과 호흡할 수 있다는 부분이 소박한 밥상 같은 느낌의 뮤지컬이기 때문에.]

최인훈 선생의 희곡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는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을 구원할 영웅, '아기 장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권력자에게 장차 위협이 될 아기 장수를 찾아내 없애려는 사람들과 아기 장수 목을 조르는 아버지를 통해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을 묘사합니다. 

[이기도/연출가 : 우리 스스로 견뎌서 같이 살아나가야 이 세상이 바뀌는 것인데 그것을 못 견뎌내고 결국 다시 '아기장수'를 죽여버리고 그래서 역사나 삶이나 사회가 더 이상 발전을 하지 못하는.]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쯤에 서있는 '피아프'는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굴곡진 삶을 그려냈습니다.

에디트 피아프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사랑의 찬가' 같은 익숙한 샹송 17곡을 직접 부릅니다. 

'로봇공주와 일곱난쟁이'는 지능형 로봇 에버를 무대에 등장시켜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인간화'라는 무거운 주제에 가볍게 접근하려는 시도를 선보입니다.

영원한 젊음을 꿈꾸는 여왕이 로봇공주를 만들어내는데 정작 공주는 사랑의 감정을 가진 인간을 부러워하며 인간적인 내면을 배워나갑니다.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인 권진규 선생을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가 오늘(11일) 열립니다.

권 씨가 생전에 작품 활동을 했던 서울 동선동의 아틀리에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베토벤과 피아졸라의 곡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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