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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봉'이 완도에서?…열대과일 재배 본격화

(KBC)이동근

입력 : 2009.11.10 07:37|수정 : 2009.11.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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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만나던 한라봉이 이제는 남해안 지방까지 올라왔습니다. 유자, 감귤 같은 열대과일들도 남해안을 고향삼아 탐스럽게 열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하우스안에 노란 빛깔의 부지화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한라봉으로 불리는 부지화는 제주도를 넘어 남해안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완도 등 남해안 일대에 부지화 재배가 시작된 건 불과 몇년전.

고온현상으로 생육환경이 탈바꿈하면서 유자와 감귤, 체리 등 열대지방과도 뒤지지 않는 질 좋은 과일들이 속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김여동/전남 완도군 군외면 : 제주도 보다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그리고 지구온난화 때문에 연료비가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이중 삼중으로 스크린 하니까 특별하게 그런 관계도 없고 해서..]

온도의 작은 섬마을이 열대 식물원을 방불케합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어느덧 겨울이 문턱으로 다가왔지만 이곳의 열대작물들은 온통 푸른빛을 뽐내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연중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이 겨울을 기다리는 섬마을 풍속도를 바꾼 것입니다. 

과거에는 동해를 입거나 쉽게 열매를 맺지 못했던 열대성 작물들이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적합한 생육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하우스 설치 등 비용 부담이 크고 영농기술도 아직 미흡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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