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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 논란 성남시 집들이도 '요란'

입력 : 2009.11.09 21:48|수정 : 2009.11.09 22:02


3천222억원을 들인 호화청사 신축 논란을 빚은 경기도 성남시가 연예인을 초청해 2억원이 넘는 개청식을 열 계획이어서 '정신 못 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신청사 중앙 현관 앞에서 '성남 시청사 및 의회 개청식'을 연다.

이 행사에는 시장과 주요 인사, 시민 등 총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개청식은 성남의 36년 역사 동영상 상영, 경과보고, 모범시민상 수상, 청사건립 유공자 시상, 기념사, 현판 제막식에 이어 시청 옆 여수택지개발예정지에서 'e-푸른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2억원을 들여 인기 가수 11개 팀을 초청하고 8분가량 진행하는 불꽃놀이에는 2천만원이 소요된다.

또 신종플루 감염 방지를 위해 발열감지카메라와 체온계, 손 소독제 등 예방장비를 갖추고 행사용 플래카드 설치와 행사진행을 위해 총 5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3시간 10분 진행하는 개청식에 총 2억7천만원을 쓰는 셈이다.

성남시가 최근 건립한 신청사가 7만4천452㎡ 부지에 총 사업비 3천222억원이 들어간데다 수입 대리석으로 벽면을 장식하는 등 지나치게 호화롭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수억원을 써 가며 개청식을 하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황성현 성남참여자치연대 간사는 "호화청사 논란이 빚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청식을 하는 것은 성남시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신종플루도 심각해지는데 그 많은 사람이 감염이라도 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e-푸른콘서트'는 지난달 8일 성남시민의 날 기념행사로 계획됐다가 당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 것을 하는 것"이라면서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위해 지은 신청사 개청을 축하하는 것이니만큼 너무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