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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이 긴 백화점 쇼핑.
남성들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정인원/서울 개봉동 : 보통 오면 2시간 이상 3시간씩 다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힘들죠.]
쇼핑하러 간 여성들은 이렇게 같이 간 남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윤은덕/서울 불광동 : 의견이 잘 안 맞을 때가 있죠. 같이 쇼핑하다가 빨리 가자, 다리 아프다, 피곤하다, 힘들다고 그러면.]
생각이 달라 함께 쇼핑하기가 쉽지 않은 부부나 남녀 고객을 위해 백화점이 묘안을 내놨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
남성복 매장 근처에 당구대가 놓여 있습니다.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는 남성들의 오락 공간입니다.
즐겁게 놀면서 쇼핑하는 아내나 여자친구를 기다리라는 배려입니다.
[이동우/서울 등촌동 : 여자친구가 쇼핑 한 번 하면 한 3~4시간 하는데 저희로서는 최고죠. 여자친구는 쇼핑하러 가라고 하고 저희는 여기서 좀 쉬다가 같이 가면 1석 2조인 것 같아요.]
아예 남성 전용 휴게 공간을 만든 백화점도 있습니다.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인터넷도 무료로 씁니다.
[정진욱/경기도 고양시 : 백화점의 지루함이라거나 루즈함을 여기서 컴퓨터하거나 TV 보면서 풀 수도 있고 그러니까 기다림의 시간이 즐거워질 수도 있겠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서비스 공간이 매장 늘리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백화점 측은 보고 있습니다.
[이재호/백화점 판매기획팀 직원 : 남성분들이 여기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여성분들은 나름대로 나가서 쇼핑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벌 수 있고요.]
쇼핑몰이 대형화하면서 남성들을 위한 전용공간은 필수 시설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