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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에 물량공세 '12조 퍼붓는 돈 외교'

이민주

입력 : 2009.11.09 07:47|수정 : 2009.11.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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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천연자원의 보물창고인 아프리카 대륙에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나서  앞으로 3년 동안 12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에서 개막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 참석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 달러 규모의 양허상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빈국의 기존 채무를 탕감해 주고 의료 시설과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청정에너지 개발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자바오/중국 총리 :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투명성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3년 전에도 50억 달러의 원조를 약정하고 30여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를 탕감하거나 유예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서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확보하고 교역량을 늘려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중국은 수단 등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에서 석유 수입을 늘려가고 있고, 중국과 아프리카와의 교역 규모 또한 해마다 30%씩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전방위 자원확보 노력이 수단이나 짐바브웨같은 독재국가들을 지원하는 결과가 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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