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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난사범, 9.11테러범과 관련 없다" 결론

원일희

입력 : 2009.11.09 07:35|수정 : 2009.11.09 07:35

오바마, "군내 종교차별로 비화돼선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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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하산 소령이 911 테러범들과 연관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 당국은 아니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종교차별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중인 미군 당국은 군의관 하산 소령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결론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하산 소령이 9.11 테러범들과 어울렸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공모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용의자 하산 소령은 총탄 4발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미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산 소령의 가족들은 하산 소령이 이슬람 교리에 따른 단식 과정에서 차별을 받았다면서 변호사 선임을 하게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우리시간으로 모레(11일) 포트후드 기지에서 열릴 사망자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아시아 순방 일정을 하루 늦췄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다양한 종교를 믿는 신자와 무신자로 구성돼야 하고 종교에 따른 군내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시 참모총장도 총기난사 참사가 이슬람 신자인 미군들에 대한 반발을 초래하고 미군 구성의 다양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미군에는 무슬림 신자가 1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조기 게양을 하며 희생자 추모를 추모하는 미국 사회는 사건이 종교 차별로 비화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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